2018년도 부모님과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메콩 델타 투어였는데요.
강을 따라 배를 타고 움직이며 각각의 섬을 관광하고,
각 섬마다의 특산물을 보는 것이 어찌나 매력적이었는지.
이번에 다녀오면서 베트남을 처음 방문하는 와이프에게도 그 느낌을 소개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미리 klook으로 예약한 베트남 메콩 델타 투어!
일단 필요하신 분들은 위한 링크!
저희는 소그룹 / 픽업으로 진행했습니다.
아무래도 대그룹으로 우르르 몰려다니는 것보다 적은 인원으로
슬슬 돌아다니는 게 외국에서의 피로감이 적을 것 같아서요 ㅋㅋ
당연히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해두고 갔고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픽업 예정 시간보다 한참 있다가 오고,
전 날이나 당일에도 연락이 없어서 설마 사기당했나..? 하고 있던 찰나에
가이드 gavy가 헐레벌떡 호텔 프론트로 오더라고요.
픽업 일정이다보니 전 픽업지에서 늦게 나오면 전체적으로 시간이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klook 후기에는 예약하고 부터 카톡으로 계속 컨택을 했다는 리뷰도 있는 걸 보니
아마 여러 여행사와 계약을 맺고 그때 그 때 다른 곳으로 매칭을 시켜주는 방식인가 봅니다.
메콩 델타 투어를 시작하기 위한 항구, 미토에 도착해서 한 컷.
12월인데도 날이 워낙 좋아 그런지 식물들이 푸릇푸릇한 게 좋더라고요.
괜히 기분까지 푸릇푸릇해지는 느낌? ㅋㅋ
항구에 있던 메콩 델타 투어 맵.
가장 큰 섬인 유니콘 섬부터 시작해, 피닉스, 드래곤, 코코넛 섬까지
한 바퀴 둘러보고 오는 것이 오늘 투어의 끝!
정박되어 있는 여러 척의 정크 선들.
색도 통일되고 모양도 거의 비슷한걸 보니 관광지는 관광지네요 ㅎㅎ
통통배만의 감성이 살아있습니다.
가이드 gavy와 배의 선장.
캡틴은 이름을 안 알려줘서.. 모릅니다 ㅋㅋㅋ
그래도 조용하지만 친절했던!
섬에 도착해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이동 중에 한 컷!
와이프님 다리가 굵어 보이게 나왔다고 한소리도 듣고..
어쨌든 이동..
과일과 함께 즐겼던 베트남 민요.
전통 민요와 포크송을 섞어둔 느낌이었는데요.
다들 인상이 선하시고, 연주가 정말 수준급..
파인애플, 용과, 잭푸르트, 망고스틴 한 접시와 함께 즐길 수 있었어요.
소금과 매운 향신료? 와 함께 즐길 수 있어요!
공연이 거의 끝나갈 때쯤 팁박스를 테이블에 두긴 하는데..
버스킹 공연+과일 한 접시 값이라고 생각하고 저희는 5만 동정도 넣어두고 왔어요.
다음 넘어간 곳이 아마.. 피닉스섬?
사실 미토 항구에서 어떻게 이동할지 말해주고 이동하긴 하지만
가이드를 따라다니면서 여기가 어디 섬인지 대충 흘려들어서 ㅠㅠ
정확히는 잘 모르겠네요.
여하튼 이 섬은 양봉이 주 관광인데요.
벌판을 들고 사진 찍기, 꿀+화분을 섞은 꿀차를 맛보는 게 컨텐츠입니다.
벤탄 시장을 가보니 확실히 양봉하는 섬이라 그런지
여기가 벤탄 시장보다 더 싸긴 하더라고요.
혹시나 베트남에서 꿀 구매할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차라리 여기서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꿀과 로얄젤리의 효능과 사용법이 적힌 안내판.
뒤에 살짝 보이듯이 한국인 관광객들이 워낙 많이 오는
메콩 델타 투어라 그런지 한국어 안내문구도 있더라고요 ㅋㅋㅋ
ㅋㅋㅋㅋㅋ 눈에 확 들어오는 발기 부전 치료.
저는 아직 쓸만해서.. 구매는 말았습니다.
영어판과 비교해 보면 꽤 재밌어요.
영판은 사용법 정도로만 나와있는데 왜 한국어판에는 발기 부전 치료로 되어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ㅋㅋ 심지어 발기 부전 치료에 관한 내용도 아닌데요.
gavy가 찍어준 항구 샷.
얼굴이 왜 찌그러지게 나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얼굴이 찌그러져 있나..?
또다시 배를 타고 이동 중..
가장 앞에는 인도인 커플, 뒤에는 폴란드 커플, 그 뒤에는 뉴질랜드에서 온 세 모자.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과 함께 했는데요.
중간중간 영어로 농담하며 다니니 즐겁더라고요 ㅋㅋ
세 번째 섬에서는 따우라고 하는 나룻배를 타고 돌아다니는데요.
정글처럼 키 큰 나무들이 양 사이드에 쫙 펼쳐져 있어서
너무 멋졌습니다.
와이프도 한 컷 찍어드리고..
배를 저으면서 한 바퀴 돌아오는 코스였는데
체감상 30분? 정도 탔었던 것 같네요.
사진 찍기엔 좋았습니다.
제가 똥손이라.. 사진을 잘 못 찍어서 그렇지 ㅋㅋㅋㅋ
요 영상은 따우를 타러 가기 전
모터보트에서 찍은 영상인데요.
속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냥 올려봤습니다 ㅋㅋㅋ
가장 좋았던 코코넛 섬.
코코넛 섬은 이름답게 코코넛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사용하는데요.
코코넛 워터는 코코넛 워터로, 과육은 엿으로, 껍질은 매트로..
요건 코코넛 젤리 만드는 과정입니다.
당연히 코코넛 엿을 파는 매장들도 있고요.
바로 만든 코코넛 엿을 먹어보니 얼마나 맛있던지..
끈적이며 달라붙지 말라고 감싸는 포장지는 심지어 라이스페이퍼더라고요 ㅋㅋㅋ
다양한 종류의 독주들을 파는 기념품가게.
이미 출국 전 면세점에서 조니 워커 블루를 사놔서 ㅠㅠ
아쉽게도 사가지는 못했습니다.
장식품으로 술 장식장에 두면 간지가 철철이었을텐데....
대신 뱀과 두꺼비를 담가놓은 스피릿을 맛볼 수 있었는데요.
관광객들에게 한 잔씩 떠먹으라고 샷잔과 국자까지 있었습니다.
처음엔 아무도 먹기 싫어했으나..
가이드 권유에 한 잔 마셔보고 맛있다! 한 마디 했더니 ㅋㅋㅋ
말 뜻은 몰라도 어투로 알았는지 모두 도전해 봤는데요.
그냥 독한 스피리츠 맛..!
향도 없고 그냥 독주더라고요.
메콩 델타 투어 중 가장 사고 싶었던 부동의 1위.
코코넛 증류주입니다.
코코넛 향이 살---짝 나는데, 거의 무향이고요.
테킬라나 스피리츠같이 독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그런 깔끔한 맛! 너무 맛있었습니다 ㅋㅋㅋㅋ
gavy 말이 코코넛 섬에는 코코넛 교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지금도 남아있긴 하다고 하더라고요.
별 다른 건 아니고 매일 코코넛을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ㅋㅋㅋㅋ
어쨌든 드디어 점심을 먹으러.. 이동!
점심을 먹으러 간다더니 웬 악어냐고요?
점심심사를 하기 위한 섬에서 키우는 악어입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베트남의 악어들이 많이 죽어 보호종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관광지 등지에서 악어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악어뿐만 아니고 공작도 있고요.
공작 한 마리가 덩그러니 케이지에 있는데 뭔가 쓸쓸해 보이더라고요 ㅠ
그래도 공작은 공작.. 멋졌습니다.
엄청나게 큰 사이즈의 뱀들도 중간중간 있었는데요.
케이지에 가려 제대로 안 찍히기에 패스하겠습니다 ㅋㅋ
드디어 나온 점심!
우측이 메콩강 특산물.
엘리펀트 피쉬 구이, 좌측이 튀긴 찹쌀입니다.
크레이 피쉬도 나오고요.
인당 한 마리씩이긴 한데, 외국인 분들은 스팀 된 새우는 잘 안 먹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저희가 먹어치웠습니다 ㅋㅋㅋ
도전 정신이 있던 뉴질랜드 친구에게는 까는 법을 알려주고요.
요건 감자, 당근 등이 들어간 야채수프인데요.
뭔가 밍밍한듯한 느낌이긴 했는데 나쁘진 않았습니다.
돼지고기 조림도 있었고요.
밥이 기본 제공되기에 밥과 함께 먹기에 좋았습니다.
엘리펀트 피쉬와 찹쌀 튀김은 서버가 손질해 주는데요.
피쉬는 살을 발라 스프링롤로, 찹쌀 튀김은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혹시나 서버가 한 번 발라주고 안 발라주면 얘기하세요.
저희는 한 번 해주고 핸드폰만 보기에 혹시나 해서 스프링 롤 더 만들어 줄 수 있냐고 하니
바로 만들어 주더라고요.
옆 테이블 친구들은 이미 살을 다 발라 먹어버린 후라서 ㅋㅋㅋ
황망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게 좀 재밌었네요.
이곳에서 식사 후 쉬는 시간을 조금 갖게 되는데요.
자전거를 타셔도 되고, 산책을 해도 되고, 저희처럼 해먹에서 낮잠을 한 숨 자도 좋습니다.
더운데 움직이기 싫어 그늘에서 낮잠 한 숨을 잤더니 얼마나 개운하던지..
모든 투어를 마치고 나갈 때 캡틴이 선물해 준 코코넛.
먹기 좋게 빨대까지 꽂아줬습니다.
땡큐 캡틴!
코코넛 워터는 아무래도 처음 먹는 사람이 먹기에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라
와이프님 코코넛 워터까지 짬처리 해드렸습니다 ㅎ
호찌민으로 올라가는 길에 들른 미토 사원.
개인적으로 동남아 쪽의 불교 사원들이 좋은 이유가
불상들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인데요.
몸매나 생긴 거나 왠지 저와 많이 닮아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ㅋㅋㅋ
미토 사원에서 만난 스님과 아깽이.
아깽이가 스님과 함께 꾸벅꾸벅 졸고 있었는데요.
귀엽다고 하니 그 소리를 듣고 깬 스님이 만져보라며 안겨주셨어요.
안기자마자 바로 스님에게 도망가던 아깽이 ㅋㅋㅋ
사원 내부는 사진 찍기가 조금 그래서 내부 사진은 없네요 ㅠ
귀염둥이 조카들을 위한 모자 선물만 한 컷.
요렇게 돌고 호찌민으로 돌아오니 오후 6시 조금 안되었더라고요.
호찌민에서 굉장히 알찬 하루를 보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호찌민 메콩 델타 투어 내돈내산 솔직 리뷰였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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