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날 굉장히 다이나믹한 하루를 보내고, 드디어 2일 차.
2일 차는 메콩 델타 투어였는데, 마찬가지로 klook에서 예약을 했습니다.
첫날 크루즈 디너, 둘째 날 메콩 델타 투어, 셋째 날 껀저섬 맹그로브 투어.
베트남에 가기 전 미리 투어 예약을 다 해뒀었는데요.
같은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했음에도 여행사가 달랐는지, 껀저섬 투어는
sst travel이라는 회사에서 카톡이 와서 계속 컨택해 주고 특이사항이 생기면
바로바로 알려줘서 굉장히 편했습니다.
문제는 2일 차.
아침에 시간 맞춰 내려가 있었으나 픽업 예정 시간인 7:30이 지나도 깜깜무소식..
호텔 로비에서 안절부절못하고 있다가 klook 측 고객센터와 연결을 시도하였으나,
한국은 아직 고객센터 오픈 시간이 아니라서 어째야 하나.. 하고 있을 찰나
발랄한 아가씨가 호텔 로비로 뛰어 들어와 Mr.kim?이라고 물어봤다 ㅋㅋㅋ
드디어 만난 메콩 델타 가이드, hia, 영어 이름 gavy.
첫날에 이어 두 번째 날도 아침부터 안절부절못하다가 드디어 메콩 델타 투어 시작!
지나가다 멋진 나무가 한 그루 있어서 한 컷.
사실, 너무 글만 적는 것 같아 베트남 사진 한 컷.. ㅋㅋㅋㅋ
7:30 픽업이라고 하였으나 전 호텔에서 늦어져서 늦었다고 사과하던 hia.
총 인원 10명 중 한국인은 우리 둘 뿐..
발음도 좋았고 쉬운 영어로 가이드를 해줘서
무리 없이 대충 이런 뜻이구나 하며 따라다닐 수 있었다.
이동 중 남 베트남과 북 베트남의 문화적 차이와 결혼관 등등을 설명해 주던 hia.
남 베트남은 개방적 / 북 베트남은 보수적이라고 할까..
호찌민 쪽 남 베트남은 경제 수도이고 연애결혼, 이혼, 가치관 등등이 좀 더 자유로운 반면
하노이 쪽 북 베트남은 수도이지만 결혼관이나 가치관이 좀 더 보수적이랄까.
가족들이 모여 살고 나이를 먹어도 결혼을 못하면 중매로 결혼을 하고..
요런 느낌이라고 하더라.
호찌민 쪽은 따듯 / 하노이 쪽은 춥다면서 얼마 전 하노이 쪽 투어를 배우려고 다녀왔는데
너무너무 추워서 힘들었다던 hia.
대충 얘기를 듣고 한숨 자고 나니 벌써 항구에 도착!
메콩 델타 투어를 위한 항구 앞 정원 한 컷.
잔디도 그렇고 푸릇푸릇한 것이 너무 좋았는데
베트남은 나 같은 흡연자들에게 너무 좋았던 것이..
어디에서나 담배를 물고 다닌다.
정말 어디에서나!
그래도 외국인이고 한국에서 흡연실이나 구석진 곳을 찾던 것이
몸에 배어 있어서 hia에게 물어보니 그냥 쓰레기통 옆에서 태우면 된다고..
담배 한 대를 태우고 나니 시간적 여유는 많지 않아서 급하게 사진 한 컷을 찍고
후다닥 화장실도 한 번 다녀왔다 ㅋㅋㅋ
그래도 알뜰살뜰하게 멤버들을 챙겨줘서 가이드를 잃어버리지는 않았다 ㅋㅋㅋ
서서히 멀어지는 항구.
메콩강은 티베트부터 시작해서 베트남, 캄보디아까지 6 나라에 걸쳐서 내려온다는데.
내륙에서부터 와서 그런지 색은 탁하다.
주변 흙들이 강으로 계속 쓸려내려 오기 때문에 탁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가까이에서 보면 그래도 꽤 맑아보이긴 하더라..
배를 운전해 준 선장님과 가이드 hia.
배를 타고 네 개의 섬을 들렀다가 오는 코스인데,
유니콘,
가장 큰 유니콘 아일랜드부터 시작해서, 피닉스 아일랜드, 드래곤 아일랜드, 코코넛 아일랜드까지..
한 바퀴 둘러보고 점심도 먹는 아마 베트남 투어 중에서 가장 알찬 투어가 아닌가..
2018년에 부모님과 함께 왔을 때도 했던 투어였는데
4년 만에 와이프와 다시 와도 너무 좋았다.
아마 이 투어 코스를 짜기 위해 베트남 당국이 꽤 노력했겠지..
관광객들에게는 굉장히 알차게 베트남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코스로,
내국인들에게는 가이드, 기사, 항구 직원, 섬 직원까지 일자리도 제공하고 팁 코스도 만들고
정말 잘 만들어진 투어다.
와이파이님 사진도 찍어드리고..
메콩 델타 투어에 관한 자세한 얘기는 따로 리뷰를 할 생각이니까,
요기까지 마무리하고!
올 데이 투어이기 때문에 아침부터 돌기 시작해서 숙소에 도착하니
17:30 쯤 된 것 같은데, 외국에서 하루를 이렇게 알차게 보내도 되나? 하는 느낌.. ㅋㅋㅋㅋ
물론 자의가 아닌 타의로 이끌려 다니다 보니 요렇게 하루를 보낸 것이긴 하지만,
어쨌든 내 의지로 투어를 예약한 거니까 자의라고 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호텔 앞에서 내려 찐득해진 몸을 씻고 저녁을 먹으러 그랩 호출~
Moo Beef Steak로 베트남에 가기 전 미리 예약을 해뒀었다.
호찌민 시내 한 복판에 있던 Moo Beef Steak.
그랩을 타고 내리니 앞에서 대기하던 직원분들이 택시 문도 열어주시고..
가게 문도 열어 주시고..
굉장히 고급지고 대접받는 느낌..!
따로 리뷰를 하기 위해 저녁 식사는 대충 요 사진 하나로 퉁!
아마 한국에서 먹었으면 50만 원은 나오지 않았을까..?
싶던 서비스와 분위기.
밥도 먹었겠다, 와이프님이 베트남 가기 전부터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곳으로..
짜잔!
베트남 황제 이발관 되시겠다.
한국에서 유튜브를 통해 워낙 유명해진 서비스인데,
말이 이발관이고 머리 커트보다는 외적인 서비스들로 워낙 유명한..
귀 청소, 얼굴 마사지, 세족 등등등 다양한 코스들이 준비되어 있다.
퇴폐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절대! 퇴폐가 아니고 일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프라이드를 가지고 일하시더라..
명함 사진 한 장으로 끝내면 아쉬우니까
황제 이발소 코스 중 사진 한 컷.
면도 후 피부를 진정해 주는 과정 중에 한 컷.
당연히 와이프와 함께 갔는데, 여성분들께는 면도 대신 피부 진정 크림?
같은 걸 발라주고 팩도 해주고.. 뭐 그런 시스템.
원래는 껀저섬 투어가 3일 차로 예약되어 있었으나
내부 정비 때문에 하루 밀려 4일 차 오전으로 변경돼버리는 바람에.
3일 차가 붕 떴었는데 덕분에 2일 차 저녁에 둘이 오붓하게 맥주 한 잔 하기로..
호찌민 여행자 거리, 부이비엔이 워낙 흥이 많은 곳이다 보니
첫날 밤에 숙소에서 잘 때도 살짝 쿵쿵 거리는 베이스음이 들렸었는데
길 하나 전체가 요런 식으로 클럽 거리로 되어있다.
와이프는 시끄러운 곳을 싫어해서 연애 때도 같이 클럽 한 번, 감주 한 번을 못 가봤는데.
하늘을 날아오고 나니 업된 기분에 한 번 같이 가보자고 해서 덕분에 한 번 올 수 있었다.
디제이가 디제잉도 하고 언니들이 나와 춤도 춰주고~
와이프와 야외 노상 테이블에 앉아 맥주 한 잔씩 하기로 하고 돌아다니던 중..
볼케이노라는 클럽에서 언니들 구경하며 먹기로 합의 ㅋㅋㅋ
야외 테이블이 저런 드럼통을 가져다 두고 캠핑의자를 두었는데,
아주 색다른 경험..
나는 내가 빵댕이를 흔들 줄 알았는데, 그냥 언니들 구경만 해야 하는 시스템.
야외에 앉아 맥주를 먹고 있으니 호객꾼들과 구걸하는 어린 엄마들과 아이들이
계속 찾아와 심적으로 조금 불편하기는 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둘째 날 하루만 즐겨보는 것으로 합의가 끝났기에
30분 정도 구경하면서 맥주 먹고 숙소로 복귀.
아침에 투어 나가기 전 베개 밑에 20,000 vnd를 넣어두고 갔었는데
베개도 토퍼도 이불도 모두 깔끔하고 뽀송뽀송해져 있어서 아주 만족하고 잠들어버렸다.
3일 차는 시내 투어를 가기로 하고 취침.
정말 알차게 보낸 호찌민 2일 차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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