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인스타에 엄청나게 뜨던
줄불놀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
와이프를 꼬셔 안동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물론, 식당 리뷰보다 여행기가
시간도 많이 걸리고
품도 많이 들어서..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다가
연말까지 와버렸지만 ㅋㅋㅋ
그래도 올해가 가기 전에는
기록해야겠다 싶어서..
게으르게 올려 봅니다.
줄불놀이 관련 꿀팁은
가장 마지막에...
인스타에서 보고 빠져버린 줄불놀이
와이프에게 보여주니
올해 당장 가자고 하셔서 ㅋㅋ
마침 추석 연휴에도 하기에
좋다 좋아하며 바로 출발!
와이프님이 정식을 좋아하셔서
여행 전부터 열심히 구글링 한 끝에
안동 현지인 간고등어 정식집으로
유명한 일직식당을 가려고 했으나,,
줄불놀이 때문인지 추석 연휴 때문인지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일직 식당에서 식사를 하려면
3시간은 대기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급하게 안동에 왔으니
찜닭이라도 먹자 하고 찜닭거리로 출발.
찜닭거리 끝 쪽에 있는
그나마 줄이 짧았던
총각 찜닭.
그래도 한 시간 조금 넘게
기다려서 먹었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몰려서
밥 먹기가 쉽지가 않더라고요.
심지어 다른 곳은 줄도 더 길었음 ㅠㅠㅠ
어쨌든 맛있었던 안동찜닭.
옆 테이블에 앉아 계시던
아저씨가 하시던 말씀을 훔쳐들어보니 ㅋㅋ
원래는 찜닭이 아니라 쪼림닭이
안동의 전통 음식이었다고 하더라~~
같은 소스에 닭을 더 졸여내어
양념이 잘 배어들게 하는게
원래 안동 전통 방식의 향토 음식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레시피가 간단해진 것이
찜닭이라고.
점심 먹고 시장 구경 조금 하다가
하회마을로 이동해
줄불놀이를 보려 했으나..
이미 밥만 먹었는데도
시간은 4시가 넘어가서
급하게 하회마을로 출발.
<중리 슈퍼 주소 :
경북 안동시 풍천면 지풍로 1631,
풍천면 가곡리 1133-18>
* 중리슈퍼를 찍고 가서 걸어 올라가는 게 편합니다!!
하회마을 입구는 이미
차들로 가득하고
중리 슈퍼에 주차한 뒤
먹을 음식과 간식을 구매!
로드뷰 상에는 공사 중으로 나와있지만
우리가 갔을 땐 이미 주차 공간으로
사용 중이던 상황이고,,
대부분의 차들이 눈치를 보며
주차하던 상황이었는데
사장님이 직접 나와서
차량 주차도 도와주시고
어디에 주차하라고 안내도 해주셨는데..
사장님이 참 친절하시고
관광객들이 가게 옆을 주차장으로
이용하는 게 기분 나쁘실 법한데도
활짝 웃으시며
안동에 와줘서 고맙다며,
낙화놀이 잘 보고 오라는
얘기를 해주시는데
정말 엄청나게 감동받았다....
하회마을까지는 거리가 꽤 있어서
줄불놀이 하는 장소까지
30분 정도 슬슬 걸어 올라갔다.
아! 팁을 드리자면
하회마을 내부 주차장에
어느 정도 차가 차면
경찰분들이 올라가는 길에서
통제하면서 차들을 돌려보내신다.
논길로 오는 얌생이들이 있었는데
슬슬 걸어 올라가면서 보니
다 빠꾸 먹고 있어서 ㅋㅋㅋ
속 시원..
그래서 다들 도로와 중리슈퍼 인근에
주차를 했나 보다 하는 얘기를
와이프와 나누면서
사람들을 따라가다 보니 금세 도착!
줄불이 점화되고
산 정상에 있는
부용대까지 천천히
불꽃을 튀기며 올라가기 시작!
사람들이 낙화야!
라고 소리치면
부용대에서 저렇게
불덩이를 던져 내려주는데
정말 엄청나게 장관이다.
원래는 배에서 시를 한 수 읊으면
부용대에서 던져줬다는데
지금은 사회자분의 주도에 따라
사람들이 낙화야!!!
하고 소리치면
하나씩 던져주는데
현장에서 직접 보니
정말 장관이더라..
소리 없는 버전의 낙화!
솔가지에 불을 붙여서
밑으로 던지는 거라는데
정말 엄청나게 예쁘다.
와우의 화염구가 생각나는..
동영상은 3개 정도 촬영했는데
요건 낙화야 소리가
가장 잘 들리는 버전..
생생한 현장감은 아니지만
이런 분위기라는 걸
기록하고 싶어서 한 컷.
요건 낙화를 던져주는
부용대가 잘 보이게
확대해서 촬영한 버전.
나름 현장감도 생생하고
화염구도 잘 보여서
가장 마음에 드는 버전.
요건 낙화가 떨어지는 것에 맞춰
초점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면서 찍어본 버전.
낙화에 초점을 맞춘 버전이랄까,,
셋 다 한 번씩은 눌러서
동영상들을 한 번씩은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현장에서 보는 것만은 못하지만
카메라로 나름 찍어본 터라
줄불놀이 구경 가기 전
요런 느낌이구나!
하는 것을 아셨으면 해서 ㅋㅋ
5번 정도의 낙화가 끝나고
사람들이 슬슬 빠지기 시작하기에
우리도 급하게 엄청나게 빠른 걸음으로
하회마을을 탈출해서
차가 막히기 전에 탈출 성공!
하회마을이 안동 하회마을이긴 하지만
안동과는 거리가 조금 있고
도청 신도시와 가깝기에
저녁을 먹으러 도청신도시로~
와이프님이 알아보신
도청 신도시 맛집, 시골막창 도청점.
막창도 팔고 뒷고기도 파는
아주 깔꼼 한 고깃집!
와이프님이 운전해 주신다며
술 한 잔 해도 된다기에
줄불놀이와 낙화의 여운을 느끼며
혼자 홀짝홀짝 3병 싹 비워주고
숙소로 출발 ㅋㅋㅋ
예천에 있는 무인텔 K에서
숙박했는데
별 기대 안 하고 간 곳이
정말 깔끔하고 깨끗해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개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바로 방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사실 살면서 다녀본 모텔 중에
월풀 욕조가 되는 곳은
처음 봤다 ㅋㅋㅋ
호텔에서는 당연하지만
모텔에서는 장식인 줄 알았던
월풀을 켜고 노곤하게 몸을 녹이고 취침.
다음 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와이프님이 폭풍 검색하셔서
찾아낸 예천의 맛집!
용궁 단골식당에 가서
순댓국으로 야무지게 해장..
순댓국 + 순대 + 오징어 볶음까지
야무지게 한 끼..
맛집은 맛집이구나 느낀 게
순댓국은 사실 뭐 그냥 순댓국이었고
순대는 안산 시골 순대와 비슷한 맛.
오징어 볶음은 안면도 안면식당의
갑오징어 볶음과 비슷한 맛이었다.
가게 한 곳에서 맛집 3개를 동시에
즐기는 기분이랄까 ㅋㅋㅋ
괜히 오래된 맛집이 아니다..
배도 채웠으니
카페인도 채워주기 위해
근처에 위치한 카페
용궁 특별시로 이동!
용궁 단골 식당에서
걸어서 1분?
걸었던 듯.
외부도 정말 예쁘지만
내부가 너무 취향 저격.
식물들로 생명력 뿜뿜에
따듯하고 포근한 분위기가
너무너무 좋았다.
사진만 찍고 커피는 포장이라
오래 머물지는 못했지만 ㅋㅋㅋ
여튼 감성이 넘쳐나서 굿굿굿!
안동에 내려온 김에
부모님, 이모네, 장모님 댁에
안동 특산물 선물하기 위해
안동 구시장으로 갔으나..
너무 비싼 가격에
포기하고 가려던 찰나
길거리에서 우연히 본 현수막!
엥,, 5 손이 15,000원이라고?
해서 들어간 간고등어 직영 판매장.
큰 간고등어는 역시 비쌌지만
그래도 구시장보다 싸더라,,
특히 안동소주...
시장에 있던 가게보다
3천 원? 4천 원? 정도
더 싸서 충격..
여기서 순살 간고등어로
어른들 선물도 구매완료!!
아침만 먹고 출발했는데도
수원에 올라오니
저녁때가 다되어서..
급하게 선물만 전달해 드리고
집으로 귀가 후
와이프와 줄불놀이 얘기를 하며
잠들었다 ㅋㅋㅋ
함안 낙화놀이는 광고에 비해
운영이 잘 안 되었다고 해서
안동 줄불놀이도, 걱정 반 설렘 반이었는데
안동 줄불놀이는 통제도 너무 잘됐고
줄불놀이도 너무 예뻐서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다.
와이프와는 나중에 한 번 더 오자고 했으나..
아마 둘이서 가기엔 좀 빡센 일정이라
둘이서는 힘들고 아이가 생기면
아이에게 한국식 불꽃놀이를
꼭 보여주고 싶은 그런 장관이었다.
* 줄불놀이 팁 :
1) 하회마을 내부 주차 시
인파가 워낙 많아
차도로도 사람이 다니기 때문에
나갈 때 차가 엄청 막힘.
차라리 중리 슈퍼나
인근 도로에 주차한 뒤
걸어 올라가고
빠른 걸음으로
탈출하는 게 개꿀..
2) 하회마을 내부에
어느 정도 주차가 되면
경찰분들이 하회마을 올라가는 길목에서
얌생이처럼
논길로 가로질러 온 차들을
다 돌려보내더라 ㅋㅋㅋ
사이다 뻥!
3) 부용대가 있는
옥연정사를 찍고 가시는 분들도 있더라..
4) 하회 마을 말고
반대편 백사장은
아마 화천서원에서
내려가는 길인 듯..
5) 숙소는 빠른 휴식을 원한다면
도청신도시 쪽,
다음날 빠른 맛집 투어는 예천
야시장이나 시내에서 놀고 싶으면
안동 추천!
정말 죽기 전에 한 번쯤은 꼭!
아이들 데리고는 꼭꼭!
어른들 모시고는 꼭꼭꼭!
한국인의 정서와 감성을
꽉꽉 채워주는
안동 선유 줄불놀이
꼭 한 번은 다녀오시길
추천드리면서
23.09.30 ~ 23.10.01
안동 선유 줄불놀이
여행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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