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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리뷰/여행기

2022.12.14 - 2022.12.18 베트남, 호치민 여행 3일차 여행기.

by 김상래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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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껀저섬 투어가 예약되어 있었다 ㅎㅎ

원래는 .. !

한국에서부터 껀저섬 내부 공사 때문에 일정이 틀어질 기미가 

살살 보였었는데, 그래도 어떻게 조정을 해서 베트남까지 날아왔는데..!

베트남에 도착한 당일 연락이 왔다.

껀저섬 투어가 내부 공사로 인해 16일은 안될것 같다며..

혹시 17일은 되냐고 물으니 가능하다고 해서 하루 미뤄버리고 생긴 자유 여행 하루!

어떻게 알차게 보내야 할까 고민하다가 호텔에 숙박후 한 번도 못먹어본 조식을 먹어보자!

하는 생각에 아침에 슬슬 일어나 루프탑으로.

 

 

늦게 올라간 것도 아니고 8시쯤 슬슬 올라갔으나

대부분의 음식들이 비어있어서 실망..

많은 여행객들이 루프탑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빈 음식통을 따로 채워주지는 않는것 같더라.

가장 기억에 남던 에그 스테이션.

쌀국수, 샌드위치, 에그 스테이션, 베트남 커피가 가장 기억에 남고

또 맛있었다 ㅋㅋㅋ

조식을 먹고 느긋하게 나와 콩커피에 들려 커피도 한 잔 마셔주고 ㅎㅎ

베트남에 왔으니 하루 한 번 마사지를 받아야지! 

하다가 블로그 리뷰 거리를 하나 찾고자

부이비엔 스트릿 길거리에 널린 퇴폐처럼 생긴 마사지샵을 방문..!

 

 

외관은 굉장히 퇴폐적인데 ..

분명 어젯밤만 해도 마사지 받고 가라며 꽁까이들이 

앉아있는 모습은 퇴폐 그 자체였는데 

내부는 전혀 아니었다 ㅋㅋㅋ

그래도 블로그 리뷰할 거 하나는 남겨와야지 .. 하며 설득하긴 했지만

와이프한테 욕 먹을까봐 걱정했던 것도 순간이고.

오히려 골드 스파의 어린 꽁까이들보다 훨씬 지압이나 근육 풀어주는 실력이 

뛰어났던 NO.1 SPA.

심지어 팁도 안바라던 .. 대체 뭐지?

너무 시원한 마사지에 반해버린 와이프님이 5만 동씩 팁을 나눠주시고..

동물원으로 출발!

 

 

엄청난 크기의 정문!

사이공 동물원.

나는 꼭 해외여행을 나가 시간이 남으면 동물원을 찾는데,

지금까지 도쿄 동물원, 대만 동물원을 거쳐 드디어 사이공 동물원에 도전!

 

 

동물원에 대한 충격은 요 움짤 하나로 대신한다 ㅋㅋ

대부분의 동물들이 더워서 늘어져 뻗어있는데

입구 근처에 있는 이 원숭이 케이지에서만 거진 한 시간을 있었던것 같다.

근처에 땅콩을 파는 아저씨가 있는데 땅콩 한 봉에 1만동.

충분히 낼만하다고 생각이 들더라..

원숭이들도 영악한게 사람들이 그냥 쳐다보기만 할 땐 안에 있다가

땅콩을 사는 순간 2마리의 원숭이들이 빠져나와 땅콩을 달라고 요렇게..

살면서 원숭이를 만져본 첫 순간이었는데 

원숭이 털은 거칠거칠하다는걸 처음 알았다 ㅋㅋㅋ

진이 다 빠진 와이프님을 모시고 점심을 먹으러 벤탄 시장으로~~~

 

 

미 대통령들이 방문했다던 포 2000.

벤탄 시장 인근에서 이만큼 유명한 쌀국수 집이 또 있을까.

쌀국수 한 그릇에 맥주를 흡입하고 벤탄 시장 구경하러~~

호치민 시는 2018년 방문했을 때보다 훨씬 세련되어졌지만

벤탄 시장은 그 때 그대로 ㅋㅋ 

정감가서 좋았다.

크게 옷, 과일, 커피, 장신구, 짝퉁 등등을 판매하는데..

선물로 가져갈 말린 망고와 다람쥐 커피를 구매하고 슬슬 나왔다.

동물원에서부터 진이 빠져 썽이 난 와이프님을 모시고 일단은 숙소로..

숙소에서 씼고 에어컨 좀 쐬고 쉬다보니 슬슬 살아난 와이프를 모시고

투어갈 때 우연치않게 발견했던 공산권 포스터샵으로!

 

 

체 게바라와 OBEY 아트.

호찌민 주석도 보이고, 굉장히 다양한 공산 포스터들.

개중에서도 반전 포스터들이 굉장히 눈에 띄었다.

사실은 MAKE ART NO WAR 포스터가 너무 눈에 들어와서 방문~~

다시 숙소에 들어와서 조금 늘어져있다가 먹어본 말린 망고가 너무 맛있어서 

다시 벤탄시장으로 이동.. ㅋㅋㅋㅋ

 

 

너무 예쁜 벤탄시장의 야경.

저 시계탑이 어찌 저리 이쁜지 ㅋㅋㅋ

3일차 저녁은 원래 호찌민에서 해산물로 유명한 4군으로 이동하려 하였으나

구글링 중 우연치않게 발견한 8군 로컬 해산물 거리.

 

https://vietnamlife.tistory.com/88

 

호치민에서 해산물 싸게 배터지게 먹기! 8군 현지 해산물 조개구이 맛집

사람들이 베트남은 해산물 천국이라고 한다. 다낭이나 냐짱 휴양지를 가면 해산물부터 찾는데, 필자가 막상 다낭이나 나트랑에 가보면 해산물이 결코 저렴하지 않다. 아무래도 다낭 또한 관광

vietnamlife.tistory.com

 

심심푸리님이 작성하신 8군 현지인 로컬 식당 리뷰를 우연히 발견.

2019년까지 활동하고 현재는 블로거 생활을 접으신것 같은데 무척 아쉽다.

여튼 .. 덕분에 4군에서 8군으로 변경!

 

출처 : 구글 로드뷰

 

그랩기사가 길 하나만 건너면 된다며 내려준 곳..

ㅋㅋㅋㅋㅋ 이야씨 ..

횡단보도는 있는데 신호등이 없다..

심지어 고가도로 직전에 있는 곳이라 차와 오토바이들이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데 이걸 어째야 하나 ㅋㅋㅋ 

횡단보도도 못건너고 있다가 미친척하고 손을 번쩍들고 앞만 쳐다보며 건너버렸다.

 

 

혹시나 치이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에 동영상 촬영하며 ..

ㅋㅋㅋㅋ 기껏 건너고 보니 와이프님은 무서워서 길 반대편에.

다시 미친척 손을 번쩍 들고 건너가 와이프 손을 잡고 같이 넘어갔다.

한 시름 놓았네.. 하며 구글 지도를 보며 찾아가는데

왜 점점 으슥한 골목으로 가는것 같지..? 

하는 찰나 저 멀리 보이는 경찰서 ㅋㅋ

경찰 아저씨한테 지도를 보여주며 물어보니 

고 스트레잇, 턴 라이트 라고 하신다.

그래서 가다보니 띠용.. 왜 타고 내려왔던 고가도로가 보이냐 ㅋㅋㅋ

구글 지도를 다시 켜보니 반대로 알려주신.. 

심호흡 할 겸 담배 하나를 태우고 없어진 물건은 없는지 찾는데

와이프의 악! 하는 목소리.

왜 그래? 했더니만은..

호텔 룸 키를 잃어버리셨다고 ㅋㅋㅋ

그래도 기왕 놀러 나온거 기분 좋게 먹고 들어가자며 다독인 후 드디어 찾은 Oc Ngon

 

 

잘 찾아왔구나!

정말 수많은 현지인 분들이 식사중 ㅋㅋㅋ

 

 

말 안통하는 외국인과 손짓발짓 하는게 신기했는지

투구게를 보고 우와~~~ 투구게도 팔아!!

했더니 만져보라며 전달해준 아저씨 ㅋㅋㅋ

투구게 꼬리는 미끈미끈하더라는 ..

 

 

한창 시켜 먹고 있던 중

옆에서 말을 거는 꽁까이.

#strong bow 프로모션을 하는 아가씨랜다.

2캔을 마시면 벙거지 모자, 4캔을 마시면 더플백을 준다고..

그럼 6캔 마셔야지 ㅋㅋㅋ

6캔 주문하고 벙거지 모자와 더블백을 받고 기념삼아 한 컷.

사진을 찍어준 친구와는 인스타 맞팔까지 했다 ㅋㅋㅋㅋ 

 

 

기대하던 투구게 요리.

살코기를 먹는게 아니라 머리쪽에 있는 알을 먹는거라고..

알은 뻑뻑하고 비린 맛..

좋아하시는 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우리 입맛에는 아니었던 ㅋㅋ

하지만 마리당 7만동 가량의 비싼 몸이시다 보니 

서버에게 미안하지만 치워달라고 하니 

환불은 안된다며 ㅋㅋㅋ 괜찮다고 우리 입맛에 안맞아서 그렇다니

혹시 투구게가 무섭니? 하는 말을 번역기에 띄워준 귀여운 콩까이도 있었다 ㅋㅋ

 

 

기대하던 게 요리.

양념장은 우리 입맛에 조금 힘들것 같아 찜으로만 주문했다.

크기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아주 뇸뇸뇸.

 

 

옆 테이블이 시켜먹던 성게 요리.

성게는 우니만 몇 번 먹어봤는데

부드럽고 진한 향이 너무나 좋았던~~

물론 한 입밖에 못먹었다. 

와이프님 입맛에도 너무나 좋으셔서 ㅋㅋㅋㅋㅋ

옆 테이블은 연말 가족 모임인것 같은데 4살, 6살 아가들이

투정 한 번 안부리고 너무 귀엽게 웃는 모습에 테이블에 물어보고

지나가던 솜사탕 아저씨한테 솜사탕을 사서 하나씩 선물.

서로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이어라며 덕담을 나누고 있던 찰나..

 

 

베트남 여행 중 가장 마음 아팠던 장면..

10살 정도로 보이는 꼬마 아이가 시꺼면 기름을 가지고 오더니

갑자기 불 쇼를 시작했다.

1군 쪽에서는 구걸이나 잡상인들에게 아무것도 사지 않았는데

이 아이는 반응이 없는 테이블들을 앞에 두고 묵묵히 불 쇼를 하더라..

현지에 동화돼 로컬 식당에서 한껏 오른 텐션이 차갑게 식는 기분.. 

 

 

우리만 계속 쳐다보며 어떡해 어떡해 하고 있으니

우리쪽으로 잘 보이게 불을 뿜던 아이..

술 때문인지 나이를 먹었는지 눈물이 찔끔 나서

불러다 10만 동을 쥐어주고는 몸에 안좋으니 하지 말라 했지만

영어를 알아듣지는 못하는것 같고,

대충 쑥쓰러워하며 꾸벅 인사하고 기름을 챙겨 또 다른 곳으로 가던..

지금 생각해도 마음 한 켠이 불편한걸 보니

술 때문은 아니었던 걸로..

어쨌든 식사를 마친 후 그랩을 잡아 다시 호텔로 돌아왔는데

호텔 프런트에 룸 키를 잃어버렸다고 하니 현금 30만 동을 내면 된다고 했다.

키 로스트 차지를 안내는 곳도 있다고는 하는데, 어쨌든 알아두면 좋을듯...

 

이렇게 다사다난했던 3일차도 마무리가 되고,

호치민에서의 마지막 날을 맞이하기 위해 잠자리로.

호치민 3일차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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